시와 글

하나 인것을(김상화)

해맑은미소야 2019. 11. 14. 18:37

 

하늘에 별하나만 있으라

바람스쳐 지워지면

그 빈자리 그냥두어라

내 영혼이 찾아가리라

거센바람에 그 목숨

못 다하고 떨어지면

내가쓴 별의 무덤되리라

서러운 아라씀 웅덩이에

꽃잎으로 감싸주리라

세상 모두가 하나 인것을

모두가 하나 인것을

태어 났을때 하나였다는

사실을 우린 잊었는가

하나인 나와 하나인 별빛으로만나

서럽고 쓰라린 서로의 가슴

달래주는 이 밤

너의 숨결이 하늘나라 음성이되어

이 가슴바닥에 고여저

나의 영혼 흔들어

잠들었던 나의 불씨를 피우면

너의 빛은 훨훨 불꽃이 되어주리라

삶이란 하나로 시작되어

하나로 사그러 지는것

이 밤이 타버러 없어지자

 

(이 시는 40년여년전에 수첩에 적어놓은 것을 옮겨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