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꽃씨를 뿌려라
(살전 5:18)/한승진목사
1. 집배원 요한의 이야기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로스알데 힐이라는 작은 마을에 요한이라는 집배원이 있었습니다. 그는 젊었을 때부터 마을 부근의 약 50마일의 거리를 매일 오가며 우편물을 배달해 오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요한은 마을로 이어진 거리 어구에서 모래먼지가 뿌옇게 이는 것을 바라보며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이 길을 오갔는데, 앞으로도 나는 계속해서 이 황폐한 거리를 오가며 나의 남은 인생을 보내야 한단 말인가?'
요한은 마치 시계추와 같이 정해진 길을 왔다 갔다 하다가 그대로 인생이 끝나버릴지도 모른다는 허무함과 허탈감에 기운이 쭉 빠지고 말았습니다.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 피어있지 않은 황폐한 거리를 걸으며 집배원 요한은 깊은 시름에 잠기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한참 후, 그는 무릎을 탁 치며 혼잣말로 중얼거리기 시작합니다. '어차피 나에게 주어진 일이라면 그것이 매일 반복된다고 해서 무엇이 걱정이란 말인가? 그래, 생각을 바꾸자!, 감사하는 마음으로 내 일을 하자! 아름답지 않은 것은 아름답게 만들면 되지 않은가!'
요한은 그 다음날부터 주머니에 들꽃 씨앗을 가득히 넣어 가지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우편배달을 하는 짬짬이 그 꽃씨들을 거리에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일은 그가 50여 마일의 거리를 오가는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되었습니다. 이렇게 여러 해가 지났을 때, 요한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우편물을 배달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걸어다니는 길 양쪽에는 노랑, 빨강, 초록의 꽃들이 앞 다투어 피어났고 그 꽃들은 오랜 시간 아름다운 꽃봉오리를 활짝 피운 채, 오고가는 이들의 마음을 아름답게 만들었습니다. 해마다 이른봄에는 봄꽃들이 활짝 피어났고, 여름에는 여름에 피는 꽃들이, 가을이면 가을꽃들이 쉬지 않고 피어났던 것입니다. 그 꽃들을 바라보며 요한은, 더 이상 자기의 인생이 허무하다고 여기지 않게 되었고 아름다운 꽃들을 매일 바라보면서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마음은 더더욱 깊어만 갔습니다.
2. 모든 일에 감사
오늘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여러분, 효도의 기본은 양지(養志)입니다. 양지란 부모님의 뜻을 헤아려 그 뜻을 따라 섬기는 것을 말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을 잘 섬기려면 하나님의 뜻을 정확히 알아서 그 뜻을 따라 살아야합니다. 오늘 성경은 하나님이 바라시는 뜻이 무엇인지 분명히 말씀합니다. 16절과 17절을 통해 항상 기뻐하고, 끊임없이 기도하고, 그리고 18절입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떠한 환경과 여건 속에서도 모든 일에 감사하는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모든 일에 감사할 수 있기 위해서는 먼저 두 가지가 요구됩니다. 그것은 항상 기뻐하고, 끊임없이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뻐하고 기도하는 사람은 참으로 감사할 수 있습니다. 행복할 수 있습니다. 2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의 "지각"에서 김현승 시인은 말합니다. "내게 행복이 온다면 나는 그에게 감사하고, 내게 불행이 와도 나는 또 그에게 감사한다" 내게 행복이 오든, 불행이 오든 감사한다. 그 이유는 행복의 조건은 외부의 행운에 따라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먹기"라는 것입니다. 이어서 4연에서 "내가 행복할 때 오늘의 햇빛을 따스히 사랑하고 내가 불행할 때 내일의 별들을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불행이 와도 행복할 수 있음은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희망으로 사는 기쁨의 비결을 알기 때문입니다. 끊임없이 기도하여 하나님과 깊은 사귐으로 새 힘을 얻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입술은 늘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감사하라고요? 하나님! 도대체 하나님께 뭘 감사하라는 거예요. 감사는커녕 오히려 저는 하나님께 불만 투성이 뿐이란 말이예요!"
여러분, 감사란 무엇일까요? "감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여러 가지 좋은 조건에 대해서만 기뻐하며 감격해 하는 것이다", "감사란 하나님이 비록 우리에게 좋은 조건을 주시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저 주신 것에 만족해야하며 불평없이 사는 것이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감사에 대한 소극적인 이해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대한 부족한 이해입니다.
그렇다면, 감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이해, 하나님의 뜻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이해는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우리는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주변 여건이 나쁘다할지라도 이를 극복하여, 감사할 수 있는 조건들을 스스로 창조해야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감사의 꽃길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씨앗들'을 이미 풍족하게 주셨습니다.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길이 아무리 황폐하고 삭막하다 할지라도 우리는, 미래의 꽃길을 기대하며, 묵묵히 감사의 씨앗들을 뿌려야 합니다. 시편 126편 5절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사람은 기쁨으로 거둔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소망으로 묵묵히 감사의 씨앗을 뿌려야합니다. 그러면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온갖 꽃들이 만발한, 아름답고 향기나는 꽃길을 선물로 주실 것입니다. 이로써, 하나님께 큰 기쁨을 올려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우리는 어떠한 경우라도 하나님께 감사할 줄 아는 '감사의 마음과 눈'을 가져야합니다. 가정에 뿌릴 감사의 씨앗을 찾아보십시오. 교회에 뿌릴 씨앗을 찾아보십시오. 우리 학교에서 뿌릴 감사의 씨앗을 찾아보십시오. 부모님께, 교인에게, 선생님께, 친구에게, 이웃에게 뿌릴 감사의 씨앗도 있을 것입니다. 희망으로 뿌린 감사의 씨앗은 얼마 후에 아름다운 꽃동산으로 변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감사의 조건들을 풍성하게 할 것입니다.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발행하는『교육교회』2002년 11월호에 실린 오순옥 전도사의 글샘을 나누면서 말씀을 마칩니다.
난 정말 ---
난 정말 궁금한 것이 많아요.
이 세상 만드신 하나님의 마음
십자가 등에 진 예수님 마음
내 마음 다 아는 성령님 마음
난 정말 감사한 것이 많아요
이 세상 만드신 하나님 선물
십자가 등에 진 예수님 사랑
내 마음 다 아는 성령님 축복
난 정말 신나는 일이 많아요.
날 향한 크고 큰 하나님 계획
날마다 속삭이는 예수님 음성
언제나 함께하는 성령님 손길
우리에게 이미 풍족하게 주신 감사의 씨앗들을 찾아내어 뿌리는 감사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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