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시노래

고향 / 정지용 詩 /소프라노 박계

해맑은미소야 2011. 9. 17. 23:21

 

 

 

 

고향 / 정지용 詩 /소프라노 박계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港口)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뫼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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