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운 김인숙

그렇게 너를 보내고

해맑은미소야 2011. 9. 18. 18:41


그렇게 너를 보내고      
               빛고운 김인숙
시린 가슴은 혹한의
얼어붙은 강가에 서서
알몸으로 견디는 아픔이었다
그렇게 너를 보내고 
뒤늦은 후회를 거듭하면서
아픈 가슴만 치며 견딜 뿐이었다
너를 사랑하는데
왜! 나는 너를 보내야만 했는지
지금도 이토록 사무치게 그리운 너를
내가 왜 잊어야만 하는지
알 수 없는 이별의 이유를
너에게 듣고 멍해진 채로
너를 그렇게 보내는 것이 아니었는데,
이토록 오랜 세월
시린 강가에 홀로 서서  아파하며
너를 그리워하는 것이 
그렇게 너를 보내버렸던 
나에 대한 죗값인가 하는 생각으로 
바보처럼 이렇게 눈물만 흘리고 있다
샤인뷰티 편지지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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