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별 박현진

그대 앞에서

해맑은미소야 2011. 5. 13. 01:07


    그대 앞에서 글/박현진 산(山)을 풍경 삼은 한 아파트가 햇살처럼 봄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동무 된 나무와 숲 새들의 옹알이 내려앉은 고즈넉한 오후의 길목에서 난 그립다. 꽃물들인 손톱 사이로 빗질하는 머리카락 사이로 새어나가는 추억처럼 난 그립다. 별을 헤아리는 아이처럼 빛나는 생각이 꼬리를 물고 기억의 언덕 너머 성(城)에 도달해도 난 그립다. 이루지 못할 약속(約束)을 늘 만지고 살았음에도 빛과 어둠이 하나가 되어도 난 그립다. 그대 앞에서

♬ 아침편지 배경 음악은... 마사지 와타나베의 'Lavender'입니다.

'하얀별 박현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햇살이 좋은 아침  (0) 2011.05.18
비 갠 뒤  (0) 2011.05.13
동행(同行)  (0) 2011.05.13
고향 가는 길  (0) 2011.05.13
봄 같은 사랑  (0) 2011.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