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야기 글/박현진
가을바람 불어 오는 쓸쓸한 길목
지나온 시간 삶의 오솔길에 그리움 물든다.
사랑하던 사람과 미워했던 사람
그리움 보듬으며 함께 걸어 왔던
사랑 삶을 물들게 한다.
푸르른 시간 되돌릴 수 없어도
가녀린 어깨 위로 떨어지는 햇살 한줌
나를 위로 한다.
들판에 홀로핀 들꽃이 소박한 사람들의
마음에 날아와 그리움으로 남듯이
내 삶이 한송이 들꽃처럼
누구엔가 그리움으로 남아
산(山)을 넘어가는 오후의 햇살처럼
사람들의 마음 물들게 하는
가을로 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