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사랑하는 사적인 시간 시를 사랑하는 사적인 시간/ 이 은 희 당신 정말 많이 사랑해 사랑해서 고독하고 외로워 이별 준비한 적 있었지 저 별 바라보며 이별 생각에 손 끝 저림, 미로에 서서 잡히지 않는 제목 없는 상념 탑 쌓았어 밤새도록 시를 사랑하는 사적인 시간은 앞으로 끝낼 수 없는 우주미아 된 단어 까만밤 달래는 c.. 이은희 2011.06.29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 이 은 희 비 내리고 난 뒤 까치의 귀띔이 반가운 정갈한 아침이 당신을 닮았습니다 닿거나 스치거나 다정한 몸짓 당신의 몸짓은 당연한 것이라 믿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고 싶거나 사람이 사람을 만났을 때는 서로 노력해야 하는 것을 당신 보내고 난 뒤에야 알았습니다 .. 이은희 2011.06.16
춘설(春雪) 춘설(春雪) / 이 은 희 오묘(奧妙)한 연서(戀書) 어두운 몽매(夢寐)함이 보도블록에 붙어 떨어지지 않습니다 겨울을 털어내는 손길이 분주할 때 당신 오셨습니다 오시는 길 멀지는 않으셨는지.... 당신은 교차로에서 파란 신호등에서 잠시 멈추시더니 그저, 욕망(慾望)을 끌어들인 조아림으로 꽃샘추위.. 이은희 2011.03.08
봄에게 띄우는 안부 편지 봄에게 띄우는 안부 편지 / 이 은 희 마른 가지마다 안부 편지 띄우는 봄이여 안녕! 동면하던 겨울을 보내고 꽃샘바람 불어오는 언덕 봄비를 맞이하네 대지를 촉촉히 적시며 물오른 봄뜨락 버들피리 연주 소리 정겨움 피어나 봄향기 몰고 다닌다네 시나브로 잠에서 일어난 매화꽃. 산수유 밥상을 올리.. 이은희 2011.03.08
레드와인 레드와인 / 이 은 희 어느 날 아침 깨어보니 붉은 유혹 혈관 통하는 뜨거운 심장을 훔쳐갔어 그 사람 심장 옆에 내 심장이 뛰고 우리 심장은 한동안 같이 뛰고 있었지 그대의 때 묻지 않은 미소 텅 빈 마음에 담고 혈관 통하는 붉은 유혹 텅 빈 잔에 가득채운 뒤 그대 뜨거운 심장 차가운 무덤에 묻었네.... 이은희 2011.03.08